우리나라에서 ‘제일 불쌍한 개’ 진돗개- 국견이라 말할 자격 있나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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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0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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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들은 우리나라의 국견입니다. 영리하고 충성심 강한 진돗개들은 한주인만을 섬기기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일편단심 주인만을 사랑하는 우리나라 진돗개들은 결코 행복하지 않습니다.

 

       -진돗개들의 현실-

 

    1) 식용으로 잔인한 도살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2) 무책임한 사육의 결과 버려져 유기견으로 떠돌게 되는 경우가 많다.

    3) 목줄이 목을 조여 생사의 위기에 처한 개들의 대부분이 진돗개나 그 혼종들이다.

    4) 북한산 등 야생에서 연명하는 대부분의 개들이 진돗개 또는 그 혼종이며, 비참하게 포획되어 안락사 된다.

    5) 깨끗하고 건강하며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는 견종임에도 극도의 ‘방치와 태만’ 상태로 키워지는 경우가 많다.




개농장 뜬장속의 백구 – 더러운 환경에서 왼쪽 귀 전체가 짓물러 썩어 들어가고 있다.
전국 많은 개농장 또는 일반 가정에서도 백구나 황구 또는 그 혼종을 소위 식용개로 사육하며,
이 개들은 도사 혼종보다 체중당 더 비싼 값에 팔린다. ‘우리 토종개’라는 게 개장수들의 마케팅 포인트다.

 

우리나라 진돗개들은 말로만 국견일 뿐 사실상 가장 불쌍한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이렇게 충성스럽고 영리한 개들을 우리 국민은 키울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면 너무 심한 것일까요?

 

2016년 1월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입양까페 아름품에서는 아주 특별한 입양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강아지들은 모두 진돗개 백구 혼종으로 전원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입니다. 이렇게도 사랑스러운 백구의 후손들이 우리나라에서는 목매달려 구타되는 등 마구잡이로 도살되어 식용으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왜 지금 이 시기에 이렇게도 많은 아기 강아지들이 개농장에 있는 것일까요??

 

한국 개농장에서는 다음 이듬해 여름 소위 ‘보신탕’용으로 판매하기 가을부터 교배에 열을 올립니다. 이번에 카라에서 해체한 개농장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성견 암컷들이 임신이 많이 경과되거나 이미 새끼들을 낳은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작은 개농장도 있지만, 한국에는 지금 1000마리, 심지어 6000마리까지 개들을 키우는 농장들이 있습니다. 천마리 이상 키우는 개농장주들끼리 결성한 모임까지 있습니다.

 

 

개농장주들은 이 개들을 음식쓰레기와 축산 부산물을 먹여 키워 근당 4,500~ 6,000원 정도의 가격에 다음해 여름에 판매합니다.

 

바깥에 방치하며 키우는 경우 혹은 허술한 개농장이나 사육장에서 탈출한 진돗개들이 유기동물 보호소에 많이 입소되고 있으며, 그 결과 유기동물보호소에 입소하는 대형견중 압도적 다수가 백구나 황구등 진돗개들입니다. 한 주인만 섬기는 진돗개의 특성상 주인 외의 사람에게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 119 포획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모 소방관서에 신고가 접수되어 포획된 진도 혼종. 잘 생긴 얼굴이 공포로 얼룩졌다.
진돗개들은 특히 한 주인을 섬기며 스트레스로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발현되어 결국 소방관서의 포획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도 한 지역에서는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5년 6월 12일까지 38마리의 진돗개(동물보호관리시스템상 견종 분류)들이 포획되었습니다. 혼혈종(믹스종)중에도 다수의 진돗개나 진돗개 혼종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실제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같은 기간 리트리버는 15마리가 입소된 것과 비교됩니다. 거의 모든 지역에서 리트리버의 최소 3~4배 배가 넘는 진돗개들이 유기동물보호소에 입소합니다.

 

11월부터 북한산에서는 전문 포획업자를 이용한 진돗개 마취총 포획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충성했지만 결국 버려졌고, 이제 위험하다는 이유로 마취총 포획과 마리당 포획 포상금 지급 및 안락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한산 유기견(뉴스쉐어, 2012, 3, 29, 권순웅 시민기자)들을 다루는 방식은 5년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
백구 또는 그 혼종으로 보이는 이 개들은 모두 우리들이 키우던 개들이다.
사람에게는 더 없이 다정하고 충성심 강한 이 개들은 박멸의 대상이 아니라 연민의 대상이 아닌가.

 

 

진돗개들의 보호소 입소 현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진돗개의 체중을 부풀려 사체 처리비를 추가로 지급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기도의 한 지역에서 입소한 진돗개 40여 마리의 평균 체중을 환산해보니 32Kg으로 기입되어 있었던 겁니다. 진돗개들의 평균 체중은 암컷이 15~19Kg, 수컷 18~23Kg 정도이니 명백한 조작행위입니다. 이에 대해 카라에서 시정을 요구한 이후 입소된 진돗개들의 평균 체중은 18.9 Kg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리 저리 학대받고 부적절한 사육과 남용의 대상이 되고 있는 우리나라 국견 진돗개들의 복지 개선은 개들을 방치상태로 키우는 행위 및 개를 식용으로 키우는 행위가 근절되어야만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합니다.

 

국견이면서 가장 광범위한 구조적 학대 상황에 놓여진 개 진돗개, 품종 개량을 말하기 이전에 영리한 국견이라 자랑만 하지 말고 식용개 농장부터 없애고 방치상태의 개 사육부터 적극적으로 제어해야 할 것입니다.

 

개농장에서 구조되어 천재일우의 생명의 기회를 잡은 아기 강아지들 입양하기

 

(더 따뜻한 입양 프로젝트 ) - 바로가기

http://www.ekara.org/activity/post/view/108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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