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 재개발지역 길고양이들의 성공적 이주를 응원합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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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1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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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1
재개발을 앞둔 둔촌 주공아파트. 20181, 카라는 그곳에 고양이들을 만나러 다녀왔습니다.
재개발을 앞둔 둔촌 주공 아파트. 
고양이 두마리가 어스름녁 각각 밥그릇을 앞에 두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250 여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카라는 우선 
거리에서 살기 힘든 고양이들의 입양 홍보를 도와드림으로써 
힘든 과업을 수행중인 둔촌동 케어테이커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사를 나간 지금, 길고양이들만이 남아 이곳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고양이들을 끝까지 책임지고자 하는 10여 분의 케어테이커 분들의 길고양이 이주를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자마다 추운 겨울의 스산한 바람을 맞으며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얼마 후 사람을 따르는 노랑둥이 한 마리가 나타나 앵앵거립니다. 그 옆에는 짝으로 보이는대장 포스의 고양이 한마리가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노랑둥이 귀에 중성화 이표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고양이들의 이주를 돕고 있는 케어테이커 한분과 단지 내를 둘러보았습니다. 토실하고 건강한 모습의 길고양이들은 대부분 중성화수술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동안 고양이들을 보살피기 위해 케어테이커분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는지 잘 관리된 고양이들이 그 모습으로 말해 주었습니다. 사람의 정성이 여기까지 이를 수 있구나..코 끝이 찡해져 왔습니다.


 

현재 케어테이커분들 중심으로 이곳 고양이들을 안전하게 이주시키거나 구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동구청의 조력, 그리고 언론과 시민들의 많은 관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마다의 개성과 사연을 가진 250여 마리 고양이들을 오랜 기간 정들여 살아온 지역으로부터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는 일도, 구조하여 입양 보내는 일도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극히 부족한 자원만으로 길고양이들에게 최선의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지난한 과업. 이 일을 해 낼 수 있는 주체는 이 고양이들을 잘 이해하고 가장 많은 정보와 애정을 품고 있는 케어테이커들입니다. 관청, 재개발조합, 건설사는 시공 전 살아있는 생명들이 안전하게 이주하도록 희생적으로 봉사하는 케어테이커들의 노고를 고맙게 생각하고 최대한 조력해야 합니다. 현재 도움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이후로 더 많은 관심과 실질적 도움이 있어야만 케어테이커분들이 힘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개포 2, 3단지 재개발지역 길고양이 이주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카라로서는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 큰일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주고 있는 둔촌 재개발지역 케어테이커 여러분들께 진심을 다해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길고양이들의 성격과 삶도 제각각입니다. 사람을 전혀 따르지 않는 녀석들부터 먼저 사람에게 다가올 정도로 친화적인 녀석들까지요. 또 나이가 너무 많아 새로운 삶에 적응이 불가능하거나 몸이 몹시 아파 지속적인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녀석들도 있습니다. 먼저 사람에게 다가올 정도로 친화적인 고양이들과 생존을 위해 지속적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고양이들은 이주가 아닌 구조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이런 고양이들이 안전하게 구조 보호될 수 있다면 길고양이로서 생존이 가능하다 판단되는 녀석들의 성공적 이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몇몇 단체들이 이곳 고양이들을 돕기 위한 논의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저희 카라는 케어테이커분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둔촌 길고양이들 중 입양이 시급한 친화적인 고양이들의 입양 홍보를 도와드리고자 합니다. 부디 이 아이들을 평생 사랑으로 품어줄 가족이 나타나길 바랍니다.

 

개냥이 반달이를 입양해 주세요.

반달이 사연 보기  https://www.ekara.org/parttake/adopt/read/9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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