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높은 담벼락 아래 고립되어 있던 새끼고양이들 구조하였습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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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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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높은 담장 밑에서 죽은 어미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아기고양이들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길에서 새끼를 낳아 열심히 키워내던 어미 고양이가 하루 전날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아기들만 두고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고 합니다.

 

[제보 사진]

어미를 잃고 담장 아래 남겨진 아기고양이들을 입양 보내고 싶은데, 담장 깊은 곳에 있어 꺼내지 못해 카라에 도움 요청을 하였습니다.

제보자분은 사망한 어미 고양이를 비롯 인근 길고양이들을 5년 이상 돌보신 분으로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 주고, 중서화 수술도 직접하실 정도로 책임감 강한 케어테이커였습니다.

어미 고양이의 경우 계속된 임신으로 안타깝게도 중성화 수술을 받지 못하고 출산을 이어왔다고 합니다. 게다가 어미는 지난 해 출산한 새끼들도 돌보고 있었을 만큼 모성애가 강한 고양이였습니다.

어미고양이는 도로를 두고 두곳의 은신처를 오가며 새끼들을 돌보고 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제보자는 그 교통사고를 목격 하시고, 사체를 수습해 장례식장에서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 주셨습니다.

어미 고양이가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면 새끼들을 물고 나올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미가 사고 당하고, 생후 2~3주 정도 밖에 안된 새끼 고양이들을 스스로 나올 수 없는 깊은 담장 밑에 방치 할 수 없었습니다.


카라 활동가들은 포획틀과 장비를 챙겨 현장으로 나갔습니다. 고양이들이 있는 담장 사이의 틈은 폭이 한뼘 남짓, 사람 머리도 간신히 들어갈 정도로 협소했습니다.

활동가들은 직접 고양이 울음소리도 내며 담장 안 구멍 깊이 숨어버린 아기 고양이들이 나오도록 유도했습니다. 몇 시간을 기다린 끝에 아기 고양이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활동가들은 밧줄로 이동장을 담장 안으로 밀어 넣어 고양이들이 도망갈 구멍을 막고, 구조용 집게로아기고양이를 안전히 건져 올려 구조 할 수 있었습니다.

어미가 그동안 얼마나 정서껏 키웠는지 아기고양이들은 무척 포동포동 하고 건강했습니다. 

아기들은 바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어미를 돌봐주신 케어테이커분의 빠른 조취로 세 마리 모두 입양처까지 정해졌습니다. 


아기들에게 가족이 생겨 무척 다행이고 어미 고양이는 새끼들 걱정 덜고 무지개 너머에서 편히 쉴 수 있을 겁니다.

길 위에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고양이들은 오늘 이 순간에도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특히 출산을 한 어미 고양이는 먹이 사냥과 새끼를 키워내야 하는 이중고를 겪으며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길고양이들이 위해서 은신처로 삼을 만한 구조물을 사전에 막고, 쉴수 있는 숨집, 급식소를 설치, 그리고 중성화 수술이 그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카라 역시 길위의 동물들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댓글 1

박선영 2020-03-26 20:25

얼마전 한겨레신문에서 킨더 소식을 접했습니다.어미고양이 이름이 킨더라고 하더라구요.아가들도 저리 이쁘게 키워놓고 허망하게 떠난 아이가 너무 가여워서 뉴스를 보고 한참을 울었더랬습니다.제가 카라에 후원을 결심하게 된 이유기도 하구요. 더이상 동물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