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홍대근처 아파트와 정원사이 난간 5m 깊이에 빠진 새끼고양이를 구조하였습니다

  • 카라
  • |
  • 2019-06-05 14:33
  • |
  • 2597

지난 521일 동물권행동 카라 사무실로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 주신 분은 아파트 경비를 하시는 경비원이셨고, 근무하는 곳에 새끼 고양이가 5m 깊이 난간에 빠져 올라 올 수 없다는 제보였습니다.

제보자는 119에 신고를 하였지만, 구급대원들이 출동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고, 구청에도 전화하였지만 도움을 드리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최근 119는 긴급하지 않은 경우 동물구조에 적극적으로 출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마음을 졸이고 있는 와중 수소문 끝에 동물권행동 카라에 전화를 할 수 있었고, 구조요청을 하였습니다.




제보자분은 카라에 한 장의 현장 사진을 보내주셨고, 고양이 울음소리가 난지 약 일주일 정도 됐다고 하였습니다. 사진상 5m 이상 깊이에 나갈 수 있는 구멍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사진으로 어떻게 내려갔는지 전혀 가늠이 되지 않았고, 새끼고양이가 5m이상 높이에 스스로 올라오지 못하는 이상, 제대로 마시지도 먹지도 못해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희는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구조장비를 챙겨 현장으로 바로 달려갔습니다.

새끼고양이는 랜턴 없이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은 곳에 있었고, 각종 공사장 쓰레기들이 있었습니다.
카라 활동가는 5m 깊이에 난간 사이에 내려가려 했지만 사다리가 들어갈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가져온 포획틀을 이용해 구조하려 했지만, 난간 사이 입구 크기가 포획틀 보다 작아 사용을 할 수 없었습니다.


구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어느 아파트 주민이 이곳에 고양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구조하려 가져다 놓은 밧줄과 플라스틱 통 하나가 있었습니다.

활동가는 플라스틱 통과 습식사료를 이용해 최대한 빨리 꺼내 올리자고 생각했습니다.

통 안에 습식사료를 넣어두고 안으로 들어가라 주문을 외우면서 내려보냈습니다. 그 마음을 알았는지 새끼 고양이는 사료를 먹기 위해 통 안으로 들어와 줬고, 재빠르게 통을 건져 올렸습니다다행히도 아무 탈 없이 얌전히 올라와 줬고, 육안상으로는 건강해 보였지만, 정확한 건강상태 확인 하기위해 카라병원으로 이동 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새끼고양이는 다행스럽게도 귀 진드기, 콧잔등에 곰팡이 제외한 건강 상태가 양호하였습니다.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더라면그곳에서 씁쓸히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던 작은 생명을 소중히 생각해 제보해주셨고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카라는 이 새끼고양이의 이름을 포이라고 지어줬고한평생 아껴주고 사랑해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댓글이 없습니다.